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이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미치는 영향: 부정 정서의 조절된 매개효과
The Effect of Fear of Missing Out and SNS Addiction Proneness on Bedtime Procrastination: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Negative Affect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Objectives
The discrepancy between the intention to go to bed and actual behavior is called bedtime procrastination (BP), which is associated with sleep deprivation and reduced sleep time; the higher the level, the higher the daytime sleepiness and fatigue. This study examined how fear of missing out (FoMO), social network service (SNS) addiction proneness, and negative affect (NA) impact BP.
Methods
In total, 273 adults (male, 46.5%; female, 53.5%; mean age, 27.15±1.86 years) completed the FoMO scale, SNS addiction proneness scale, NA scale, and BP scale.
Results
First, only proneness to SNS addiction had a significant effect on BP (B=0.228, p<0.01). This study verified the significance of the indirect effect and found that SNS addiction proneness complete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FoMO and BP (B=0.086, 95% CI=0.023– 0.152). Second, the moderating effect of NA was significa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oMO and SNS addiction proneness (B=0.126, p<0.01). Third,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NA through SNS addiction proneness was significan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oMO and BP (Moderated Mediation Index=0.029, 95% bootstrap CI=0.004–0.060).
Conclusions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verifies the relationship between FoMO and BP, SNS addiction proneness, and NA, and identifies motivational and behavioral factors that cause BP.
서 론
수면 부족을 취침시간 지연행동(bedtime procrastination)이라는 행동적 요소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있다. 이는 수면장애나 외부적인 방해요인으로 수면 부족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잠자리에 들 의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건강 행동 문제에 따라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말하며[1], 취침 전에 하고 있던 활동을 그만두고 싶지 않아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2]. 이러한 취침시간 지연행동은 수면 부족 및 수면시간 감소와 관련되며, 취침시간 지연행동의 수준이 높을수록 주간 졸림과 피로 수준이 높은 결과를 보였다[1].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많이 할수록 부정 정서(negative affect)의 수준이 높고 자기자비 수준이 낮았다[3]. 이상과 같이 취침시간 지연행동은 삶의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영향을 주는 변인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다양하다. 경험적 연구에서 실존적 공허(existential vacuum)가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통해서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등[4] 스마트폰 사용[4,5], TV 시청[6] 등 전자기기 및 미디어 사용이 길어질수록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높아졌다. 또한 취침시간 지연행동군은 커뮤니케이션과 여가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스마트 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해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취침시간 지연 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고[7] 부정 정서가 높을 때 이를 회피하고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즐거움을 찾기 위해 지연행동이 유발될 수 있다[8].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를 더 많이 하는 청소년일수록 수면 부족이 높아지는 결과는[9] SNS의 과도한 사용이 취침시간 지연행동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나라 20대의 SNS 이용률은 96.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고, SNS 이용시간 또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10]. 이러한 점에서 취침시간 지연행동군에서 커뮤니케이션 관련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많은 양상[7]과 20대의 SNS 사용으로 겪는 문제가 취침시간 지연 행동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fear of missing out)은 최근 스마트폰 중독 및 SNS 등 다양한 전자기기 및 매체의 사용을 예측하고 있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가치있는 경험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광범위한 우려로 정의된다[11].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높을 때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활동에 지속적으로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보이며[11], 여러 상황에서 SNS를 중독적으로 확인하는 경향을 보였다[12]. 소외에 대한 두려움은 산만함, 전반적인 생산성 저하 및 정신건강 악화, 수면장애, 사회불안, 우울, 학업성적 저하 등 다양한 심리, 사회 전반에 관한 요인들과 연관성을 보여왔다[13]. 소외에 대한 두려움은 대인관계 스트레스, 불면증과 정신건강 저하와 관련되며[14], 수면 전 인지적 각성(cognitive arousal)을 증가시켜 수면 시작 시간을 늦추고 수면시간을 감소시켰다[15]. 행동적 측면에서는 야간 SNS 사용을 증가시켜 취침시간을 지연시키고, 수면시간을 감소시켰다[15]. 또한 휴대전화 의존도와 수면의 질 관계에서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 시간 지연행동이 각각 부분 매개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시간 지연행동은 정적인 관련을 보였다[16]. 이러한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통해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취침시간 지연행동과 관련이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SNS 중독경향성(SNS addiction proneness)은 SNS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문제적 사용과 집착)으로 정의되며, SNS에 자주 접속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개인의 사회 활동, 학업이나 직업, 대인관계 및 심리적 건강 및 안녕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17]. SNS에 대한 문제적 사용은 29개국 청소년의 낮은 심리적 안녕감과 관련되었으며[18], 성인의 높은 우울과 외로움, 직장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와 상사로부터 질책받을 가능성을 높였다[19].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높을수록 미디어를 통해 결핍된 욕구를 보상하려는 경향을 보인다[20]. SNS 중독경향성을 예측하는 주요 변인으로 소외에 대한 두려움은 여러 연구들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었다[21-26]. 수면문제와 관련하여 SNS 사용은 수면의 질 및 수면시간 감소 등과 관련이 있었다[9,15,27,28]. 특성불안과 SNS 중독경향성은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쳤으며[27], 단기기억력과 우울, 수면의 질과 관련이 있었다[28].
수면 전 높은 부정 정서와 낮은 긍정 정서는 낮은 수면의 질을 야기하며[29], 부정 정서가 높을 때 이를 회피하고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즐거움을 찾기 위해 지연행동이 유발될 수 있다[8]. 또한 부정 정서가 높을수록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높고 스마트폰 중독에 취약하고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았다[30]. 부정 정서는 건강행동인 다이어트와 폭식 간의 관계[31], 직장인의 직무 스트레스와 비생산적 업무 행동의 관계 사이를 조절하기도 하였다[32]. 즉, 부정 정서라는 정서적인 특성이 행동적 특성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선행연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자면 부정 정서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 SNS 중독경향성, 취침시간 지연행동과 관련되며, 부정 정서 수준에 따라 각 관련 변인 간의 관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취침시간 지연 행동에 미치는 영향 사이에서 SNS 중독경향성의 매개효과와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효과를 확인하고, 부정 정서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알아보고자 한다. 수면문제가 발생에 있어 취침시간 지연행동의 양상과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발생하는데 영향을 주는 변인과의 관계를 밝혀냄으로써 수면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적 개입을 보완하는 데 있어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방 법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0대 남녀 직장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대학의 IRB (GIRB-A23-NY-0003) 승인을 받은 후, 온라인 리서치 회사인 엠브레인(embrain)을 통해 2023년 3월 7일부터 3월 10일까지 사전 동의를 받고 온라인 질문지를 통해 수집되었으며 총 273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측정 도구
소외에 대한 두려움 척도(Fear of missing out scale)
소외에 대한 두려움을 측정하기 위해 Przybylski 등[11]이 개발한 소외에 대한 두려움 척도를 Joo 등[33]이 번안 및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점 Likert식 척도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0.89였다.
부정 정서 척도(Negative affect scale)
부정 정서를 측정하기 위해 Watson 등[34]이 개발한 정서척도(positive affect negative affect scale)를 Park과 Lee [35]가 번안 및 타당화한 척도 중에서 부정 정서를 사용하였다.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점 Likert식 척도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적정서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0.92였다.
자료 분석 방법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PSS 27.0 (IBM Corp., Armonk, NY, USA)으로 실시하였으며, 연구 참여자의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파악하고, 측정 변수들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기 위해 기술통계와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시간 지연행동의 관계에서 SNS 중독경향성이 매개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Hayes [39]의 PROCESS macro의 model 4를 사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고, 매개효과 유의성은 bootstrapping을 통해 검증하였다. 다음으로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1을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단순 기울기 검증을 통해 부정 정서의 수준에 따라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SNS 중독경향성의 효과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부정 정서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7을 사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고, bootstrapping을 통해 조절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결 과
인구통계학적 특성
본 연구는 20대 남녀 직장인 273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자 중 남성은 127명(46.5%), 여성은 146명(53.5%)이었으며 평균 나이는 27.15세(±1.86)이었다. SNS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0분-1시간 이하가 114명(41.8%), 1시간 초과 2시간 이하가 71명(26.0%), 2시간 초과 3시간 이하가 45명(16.5%), 3시간 초과가 43명(15.8%)으로 나타났다. SNS 사용 이유는 재밌어서 72명(26.4%), 습관적으로 64명(23.4%), 정보 획득 및 공유 57명(20.9%), 시간 때우기 위해 44명(16.1%), 일상생활 기록 18명(6.6%), 교류 증진 17명(6.2%), 자유로운 의견 표현 1명(0.4%)으로 나타났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 부정 정서, SNS 중독경향성과 취침시간 지연행동 간의 상관분석
소외에 대한 두려움, 부정 정서, SNS 중독경향성, 취침시간 지연행동 간의 상관분석을 하였다(Table 1). 분석 결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은 부정 정서(r=0.437, p<0.01), SNS 중독경향성(r=0.526, p<0.01), 취침시간 지연행동(r=0.163, p<0.01)과 유의한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부정 정서는 SNS 중독경향성(r=0.321, p<0.01), 취침시간 지연행동(r=0.219, p<0.01)과 유의한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SNS 중독경향성은 취침시간 지연행동(r=0.233, p<0.01)과 유의한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시간 지연행동의 관계에서 SNS 중독경향성의 매개효과 검증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시간 지연행동 간의 관계에서 SNS 중독경향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4를 사용하여 분석하였다(Table 2). 분석 결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은 SNS 중독경향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B=0.378, p<0.001), SNS 중독경향성은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B=0.228, p<0.01). 매개 변인인 SNS 중독경향성이 투입되면서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 지연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SNS 중독경향성의 간접효과 유의성 검증을 위해 bootstrapping 방법을 활용하였으며, 횟수는 5,000번을 실시하였다(Table 3). 분석 결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SNS 중독경향성을 통해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유의하게 나타났다(B=0.086, 95% CI=0.023-0.152). 이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시간 지연행동과의 관계에서 SNS 중독경향성이 완전 매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 간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효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 간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1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Table 4). 분석 결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부정정서의 상호작용항은 정적으로 유의하였으며(B=0.126, p<0.01), 상호작용항에 따른 통계적으로 유의한 설명량의 변화를 나타냈다(∆R2=0.031, p<0.01). 이는 SNS 중독경향성에 대한 소외에 대한 두려움의 영향력이 부정 정서에 따라 달라지는 조절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부정 정서의 평균에서 ±1 표준편차(SD)를 기준으로, 저집단(M-1SD), 평균집단(Mean), 고집단(M+1SD)을 나누어 단순 기울기 검정을 실시하였다(Table 5). 부정 정서 고집단(M+1SD)이 저집단(M-1SD)에 비해 기울기가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Fig. 1).
소외에 대한 두려움, SNS 중독경향성 및 취침시간 지연행동 간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 및 취침시간 지연행동 간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의 model 7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Table 6). 분석 결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 간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B=0.126, p<0.01), SNS 중독경향성은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유의한 정적 영향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B=0.228, p<0.01),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부 간접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bootstrapping을 5,000번 실시하였다(Table 7). 분석 결과, 부정 정서 저집단(M-1SD)과 평균집단(Mean), 고집단(M+1SD) 모두 95% 신뢰구간 안에서 0을 포함하지 않아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건부간접효과의 전반적인 크기(조절된 매개지수)는 0.029이고, 이에 관한 95% 부트스트랩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지 않아 조건부 간접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Table 8). 이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SNS 중독경향성을 통해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부정 정서의 저집단(M-1SD), 평균집단(Mean), 고집단(M+1SD)에서 유의하며, 간접효과 크기는 부정 정서가 높을수록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찰
본 연구는 2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시간 지연행동의 관계에서 SNS 중독경향성의 매개효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효과 및 이를 통합한 조절된 매개효과 모형을 순서대로 확인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이에 따른 시사점을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취침시간 지연행동 간의 관계를 SNS 중독경향성이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 SNS 중독경향성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행연구에서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SNS 사용을 증가시켜 취침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15]. 더불어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취침시간 지연행동과 상관은 있었지만 직접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점은 SNS 중독경향성에 있어서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큰 효과크기를 보이는 요인[40]으로 밀접하게 관련 있음을 시사하며, 소외에 대한 두려움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SNS 중독경향성이 커질수록 취침시간 지연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 간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부정 정서를 많이 경험할수록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SNS 중독경향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증가한다는 것을 말한다. 선행 연구에서 부정 정서가 높을수록 다이어트를 할 때, 폭식행동을 증가시키고[31], 직업 장면에서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할 시 비생산적 업무 활동을 증가시킨다[32]는 결과와 같이 부정 정서가 증가할수록 부적응적인 행동 요소가 증가하는 선행연구 결과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할 때, 부정 정서 수준이 높아질수록 SNS 중독경향성에 미치는 효과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소외에 대한 두려움, SNS 중독경향성, 취침시간 지연행동의 관계에서 부정 정서의 조절된 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SNS 중독경향성을 통해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 있어서 부정 정서가 높을수록 이러한 취약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부정 정서가 소외에 대한 두려움, SNS 중독경향성, 취침시간 지연행동의 관계에 있어서 부정 정서의 관련성을 입증해주는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3,12,19]. 선행 연구에서도 부정 정서에 대한 감소를 목표로 하는 치료가 불면증 증상을 감소시키고 수면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점[41]을 고려하면 부정 정서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는 경우에 부정 정서의 수준을 낮춤으로써, SNS 중독경향성에 대한 수준을 낮추고 취침시간 지연행동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서 강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본 연구의 의의와 상담에서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연구에서는 SNS 중독경향성은 주로 결과 변인으로 사용되어 SNS 중독경향성 이후에 나타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찾기 어려웠다[25]. SNS 중독경향성에 대한 매개변인으로서 소외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연구들은 국내에 많이 존재하지만[21-25], SNS 중독경향성이 다른 변인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연구은 미비한 실정이다.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우울의 관계에서 SNS 중독경향성와 시기심의 순차적 매개효과를 확인한 선행연구와 같이[25], 본 연구에서도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소외에 대한 두려움, SNS 중독경향성과 부정 정서의 관계를 확인한 점은 각 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후속 연구에 있어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SNS 중독경향성을 통해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일으키는 동기적, 행동적 요소를 파악한 것이며, 취침시간 지연행동에 있어 SNS 중독경향성 혹은 소외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개입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Brown과 Kuss [42]는 61명을 대상으로 7일간 소셜 미디어 사용을 절제하기 전과 절제한 후의 결과를 비교한 결과, 절제한 후에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연결성(social connectedness)이 증가하고,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스마트폰 사용이 감소하였다. 이는 SNS 사용은 일반적으로 오프라인에서의 관계 부족을 보상하고 소속감을 유지하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의존하는 불안이 높은 특징과 관련된다는[12,26] 연구와 다르게, 오히려 SNS 사용을 절제하는 것이 사회적 연결성 같은 소속감을 증가시켜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SNS를 절제하는 행위 자체가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을 낮추는 데 있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본 연구가 가지는 한계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만 연구가 진행되어 일반 성인 전체를 대표하지 못하는 점에서 일반화하기에 어려운 면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SNS 중독경향성에 대해서만 탐색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물론 SNS에 대한 문제적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으나, 실제 SNS 사용 유형, 사용 동기, 하루 평균 시간, 성별 차이 등을 고려하여 SNS 중독경향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 추후 연구에서 필요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소외에 대한 두려움을 측정하기 위해, Joo 등[33]이 번안 및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지만, 소외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개념과 하위 요인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어[33], 후속 연구에서 소외에 대한 두려움의 개념과 구조를 고려하여 이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넷째, 본 연구는 종단적인 연구가 아닌 횡단적 연구를 실시했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인들과의 관계 양상의 변화를 측정하지 못한면이 있다. 더불어 각 변인들 간의 관계에 있어서 선행 연구들을 기반으로 선후 관계를 설정하기는 하였으나, 종단연구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외에 대한 두려움과 SNS 중독경향성, 취침시간 지연행동은 비교적 최근에 연구되기 시작된 부분으로서 다양한 심리적, 신체적 변인들과의 연구를 통해서 확인해볼 필요가 있으며, 선행 연구들을 고려하여[1,9,14,15,27,28] 실제 취침시간 지연시간, 주간 졸림, 피로, 수면의 질 등 다양한 수면문제 변인들과의 관계를 확인한다면 수면문제에 대한 이해를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다.
Notes
The authors have no potential conflicts of interest to disclose.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Jaepil Ha, NanMee Yang. Data curation: NanMee Yang. Formal analysis: Jaepil Ha. Funding acquisition: NanMee Yang. Investigation: Jaepil Ha, NanMee Yang. Methodology: Jaepil Ha, NanMee Yang. Resources: Jaepil Ha, NanMee Yang. Supervision: NanMee Yang. Validation: NanMee Yang, Jaepil Ha. Writing—original draft: Jaepil Ha. Writing—review & editing: NanMee Yang.
Funding Statement
None
Acknowledgements
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