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Objectives:To investigate the sleep patterns of Korean adolescents and the subjective perception on their sleep pattern and daytime functioning related to sleep status.
Methods:The questionnaire survey was done in 2007 for students in middle and high schools located in Mokdong region in Seoul. The questionnaire included sleep/wake schedules both on school days and weekends, various questions regarding sleepiness and other sleep complaints, and morningness-eveningness scale.
Results:The third year of middle school, the first and second year of high school students were enrolled. A total of 1,252 students (boy: 65.3%) participated in the survey. The average bedtime was 12:46 AM and 1:13 AM, respectively and the wake up time was 6:24 AM and 8:35 AM, respectively on school days and weekends. Total sleep time was 6.6±1.1, 5.89±1.1, and 5.65±0.9 hours on school days for students in the third year of middle school, the first year and the second year of high school, respectively. While 57% of students answered that they have sufficient sleep, only 36.7% of students reported they sleep sufficiently almost always. High school students reported shorter optimal sleep duration than middle school students. One third of students had a problem of daily or school life due to sleepiness.
Conclusions:This study showed sleep deprivation on school days and compensating catch-up sleep on weekends in middle & high school students in Seoul. The perception of their sleep seems to be affected not only by current sleep status but also by the school year probably related to academic pressure.
서 론청소년들은 생물학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수면 위상이 지연되는 경향을 가진다. 사춘기와 함께 일주기 리듬이 지연되는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에 비해 고학년이 되면서 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1-4 또한, 학년이 올라가면서 등교 시간의 변화, 학업 등을 포함한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수면과 각성 주기의 변화를 더욱 심화시켜 수면 위상의 지연과 함께 수면 부족을 유발하게 된다.4,5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교 수업 외에도 늦은 시간까지의 학원 수업, 과외와 같은 사교육 및 인터넷, 컴퓨터 게임과 같은 요인으로 인하여 만성 수면 부족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젊은 성인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총 수면 시간이 매우 짧은 편이며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에서도 다른 나라의 학생들에 비해 청소년들의 주중 수면의 양이 적고 청소년들이 고학년이 될수록 수면이 짧아지는 양상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6-9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주말에 수면을 보충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8-10 부산 지역과 분당, 안양, 인천, 구미 지역 고등학생들의 학교에 가는 주중 수면 시간은 평균 5~6시간이었고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에는 8~9시간 정도로 2~3시간 정도 주중보다 길게 잠을 자서, 잠을 보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8-10
충분한 양의 수면은 신체와 정신 건강, 학습에 매우 중요하고 청소년들의 정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11-15 특히 잠이 부족한 우리나라 청소년들에서 자살 생각이 높거나 자살 시도를 한 적이 높다는 우리나라의 연구들은 충분한 양의 수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11,12,14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청소년들의 수면 양상에 대한 조사와 함께 청소년들의 자신의 수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연구에서 보여준 서울 이외의 지역 학생들과 서울시 청소년들의 수면 양상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청소년들의 수면에 대한 인식 및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면 시간에 대해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거나 크게 강조되지 않았다. 저자들은 청소년들의 수면에 대한 인식 및 수면이 주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학업과 학교라는 외인적 요인과 일주기 리듬의 지연이라는 내인적인 요인 외에도 청소년들의 수면 양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이러한 인식이 수면 부족을 더 조장할 것이라는 가설하에 서울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에 가는 날과 가지 않는 날의 수면 양상 및 수면 시간을 조사하고 청소년들의 자신들의 수면 양과 수면 양상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 및 청소년들이 느끼는, 수면이 자신의 주간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하였다.
방 법대 상서울시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이대목동병원 주변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고학년 청소년들의 수면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고등학교 1학년 및 2학년 학생들을 설문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조사는 1학기 기말고사 전인 6월에 시행되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년의 특성상 학교의 지지 및 학생의 참여도가 적을 것으로 판단되어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하였다.
방 법중학교와 고등학교들의 각 반 담임 선생님들의 협조를 얻어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제공하였고 설문지를 조회 시간에 제공 후 다시 일괄적으로 수거하는 방식으로 시행하였다. 설문은 모두 무기명으로 작성되었다. Carskadon에 의해 개발된 School Sleep Habits Survey를 변형하여 작성하였다.2,16 시행한 설문은 모두 23문항으로 1) 학교가는 주중과 주말의수면 습관, 2) 본인의 수면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 3) 소아주간졸림지수(pediatric daytime sleepiness scale, PDSS), 4) 낮잠 및 졸림지수에 대한 문항, 5) 아침형-저녁형에 대한 설문, 6) 수면호흡장애의 증상에 대한 설문의 6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본인의 평균 성적을 상, 중상, 중하, 하 중 한 가지로 표기하도록 한 주관적인 성적 평가 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자세한 항목은 다음과 같다. 설문지는 부록에 첨부되어 있다.
수면 습관학교에 가는 평일과 가지 않는 주말의 각각의 취침 시각, 기상 시각, 잠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 아침에 일어나는 방법, 총 수면 시간, 자다가 깨는 횟수에 대한 질문이 주관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인의 수면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평상시 본인의 수면 양이 얼마나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충분하게 잠을 취한 빈도에 대한 객관식 질문 및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면 시간에 대한 주관식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간 졸림에 대한 설문 I(Pediatric daytime sleepinessscale, PDSS)Pediatric daytime sleepiness scale은 모두 8문항으로, 각 문항에 대해 졸림의 빈도를 항상, 자주, 가끔, 드물게, 전혀없다의 5가지 중 한 가지를 고르는 것으로 0~32점의 범위를 가진다.17
주간 졸림에 대한 설문 II(Sleepiness scale)이 10문항은 역시 School Sleep Habits Survey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주로 구체적인 상황에서 잠에 빠져들게 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상기의 PDSS와 구분하기 위하여 졸림지수로 표현하기로 하였다.2 기존 10문항 중 운전하는 중 졸림에 대한 문항을 제외한 9개의 문항으로 수정하여 이용하였다. 설문은 학생들의 일상 생활의 여러 상황에서의 졸림에 대한 문항을 포함하고 있고 점수는 전혀 졸립지 않다 1, 깨어있으려고 노력함 2, 잠이 들음 3, 깨어있으려고 노력하다가 잠이 들음 4점으로 10~40점의 범위를 가진다. 마지막 항목은 운전을 하던 중의 졸음에 대한 설문으로 운전을 하지 않는 한국 학생들의 상황을 포함시켜 이 항목은 설문에서 제외하였고, 점수는 모두 1점으로 간주하여 전체 점수에 1점을 추가하여 계산하였다.
결 과설문은 2007년 6월에 시행되었고, 1개의 중학교 및 2개의 고등학교에서 총 1,252명의 학생(남 818명, 65.3%)들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학생들의 분포는 중학교 3학년 457명(남 42.7%)과 고등학교 1학년 460명(남 73%), 고등학교 2학년 335명(남 85.7%)으로 각 학년별 평균 연령은 14.9±0.4, 15.9±0.4, 16.9±0.5세였다.
수면 습관 및 주중과 주말의 총 수면 시간(Table 1)평일의 취침 시각은 중3, 고1, 고2의 순서로 각각 오전 12시 46분, 12시 45분, 12시 56분으로 모두 오전 12시 30분 이후 오전 1시에 가까운 시각이었으며 고2에서 가장 늦은 시각에 취침하였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주중 기상 시각은 중3, 고1, 고2의 순서로 각각 오전 7시 28분, 6시 43분, 6시 40분으로 중학생에 비해 고등학생들이 현저히 일찍 일어났다. 전체 학생들의 평균 총 수면 시간은 6.09±1.12시간으로, 중3부터 고2의 순으로 각각 6.61±1.08시간, 5.89±1.08시간, 5.65± 0.97시간으로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학년이 올라갈수록 짧아지는 양상을 보였다(p<0.001).
주말의 취침 시각은 중3부터 고2의 순서로 각각 오전 1시, 1시 16분, 1시 27분으로 주중보다 약 20분 늦어졌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기상 시각은 각각 오전 9시 28분, 9시 29분, 9시 23분으로 약 2시간 정도 지연되었다. 아침형-저녁형 설문의 비교상 각 학년 간의 차이는 없었다.
주말의 총 수면 시간은 평균 8.38±3.94시간으로, 역시 중3에서 고2의 순서로 각각 8.36±1.73시간, 8.33±1.89시간, 7.94±1.74시간이었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고2의 수면 시간이 다른 학년에 비해 짧았다. 주말과 주중의 총 수면 시간 차이는 평균 2.28시간(1.75~2.43시간)이었다. 보충잠(catch-up sleep)인 주중-주말 시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고등학생들이 중학생들에 비해 더 길었다. 주중 총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고2 학생들의 보충잠이 가장 길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도는 아니며 고1에 비해 약간 짧았다. 그리고 주말 총 수면 시간은 의미있게 짧아 고2 학생들의 수면 부족이 더 심화되고 있을 것을 시사한다. Fig. 1에서 보듯이 학생들의 주중 총 수면 시간의 분포는 6~7시간에 이어 5~6시간 동안 자는 학생들의 수가 가장 많았다. 수면잠복기는 주중과 주말 모두 20분 내외로 학년에 따른 차이 및 주중과 주말 간에 차이가 없었다. 수면 중 깨는 횟수는 매우 낮았으며 주중 수면 중 학년 간의 차이는 없었고 주말 수면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중학생에 비해 더 깨는 경향을 보였으나 빈도는 매우 낮았다.
주중에 등교하는 아침에 알람이나 깨워 주는 사람 없이 스스로 일어나는 경우는 모든 학생에서 평균 10.3%(9.5~11.7%)로 매우 낮았으며 주말에는 예상할 수 있게 평균 59.8% (56.3~64.2%)의 학생들이 스스로 일어났다.
자신들의 수면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Table 2, 3)평상시 수면 시간이 충분한지, 매우 부족한지, 너무 많은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중 54.1%의 학생들이(중3부터 고2까지의 순서로 각각 57.9%, 49.2%, 55.7%) 평상시 충분히 잠을 자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학생들 중 35%는 매우 부족하다고 대답하였고(중3부터 고2의 순서로 각각 31.4%, 40.3%, 32.6%), 10.9%는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잤다고 하였다. 충분한 잠을 자는 빈도에 대해서는 전체 학생들 중 36.7%의 학생들이 매일 또는 거의 매일이라고 대답하였고, 중3 학생들에서 40%로 상대적으로 고1, 2 학생에 비해 더 높은 빈도를 보였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나머지 학생들은 충분한 잠을 자는 경우가 가끔이거나, 전혀 없거나 드문 경우로 2/3의 학생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빈도가 만족스럽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전체 학생 중 25.1%의 학생들은 충분히 잠을 자는 경우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하여 상당수의 학생들이 거의 매일 수면 부족을 느끼고 있다. 또한 PDSS의 문항 중 한 가지인 얼마나 자주 잠이 더 필요하다고 느끼냐고 묻는 질문에는 중3에서 고2의 순서로 각각 51.6%, 58.8%, 53.5%의 학생들이 자주 또는 항상 잠이 더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대답하여 반 수 이상의 학생들이 잠이 부족함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본인에게 필요한 이상적인 수면 시간에 대해서는 중3 학생들은 8.17±1.75시간이라고 대답한 반면에 고1, 2 학생들은 각각 7.86±1.96시간, 7.6±1.55시간 이라고 대답하여 중학생과 고등학생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01).
평소에 잠을 충분히 잔다고 한 군, 너무 많이 잔다고 생각하는 군, 그리고 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군의 주중 및 주말의 총 수면 시간, 이상적인 수면 시간들을 비교하였다(Table 3). 잠에 대한 만족도로 나눈 세 군에서의 학년 분포는 거의 유사하였다. 각각 주중의 수면 시간은 6시간 내외로, 부족하다고 한 군의 수면 시간이 다른 군에 비해 5.84±1.17시간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짧았으나 잠을 충분히 잔다고 한 군과 너무 많이 잔다고 생각한 군은 총 수면 시간의 차이가 없었다(6.24±1.27시간 vs. 6.22±1.04시간). 즉, 실제 수면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군과 충분하거나 많다고 생각한 군 간의 총 수면 시간의 차이는 24분에 불과하였다. 주말 총 수면 시간은 잠을 너무 많이 잔다고 한 군에서 가장 많았으나 세 군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8.41±2.1시간 vs. 8.16±1.66시간 vs. 8.29±1.17시간). 주관적으로 느끼는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지나치게 많이 잔다고 생각한 군과 충분히 잔다고 생각한 군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며(7.65±1.9시간 vs. 7.59±1.56시간), 적게 잔다고 생각한 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가장 길었다(8.46±1.93시간). 세 군 모두 실제 주중 수면 시간과 이상적인 수면 시간의 차이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고 특히 적게 잔다고 생각한 군에서는 2시간 40분의 차이를 보였다. 졸림지수는 충분히 잠을 잔다고 한 군에서 가장 낮았으며 잠이 많다고 생각한 군과 잠이 부족하다고 한 군의 순서로 졸림지수가 의미 있게 높았다(15.79±3.78 vs. 16.60±4.81 vs. 17.30±4.28, p<0.001).
주간 졸림과 주간 기능 장애(Table 2, Fig. 2)졸림지수는 고1 학생들에서 중3에 비해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약간 높았으나(16.77±4.22 vs. 15.9±4.06, p=0.009), 고2 학생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PDSS는 학년 간의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다. 낮에 졸려서 학교 생활이나 일상생활에 꽤 불편하다라고 대답한 학생들은 평균 22.1%였고 큰 또는 매우 큰 문제가 있다고 한 학생들은 평균 11.8%로 학년 간의 큰 차이는 없었으며 13.5%의 고2 학생이 큰 문제가 있다고 대답하여 다른 학년에 비해 약간 높은 편이었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따라서 약 1/3의 학생들이 졸림 때문에 주간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간접적인 증거로는 전체 학생 중 71%가 학교를 다니는 주중에 낮잠을 잔다고 하였고 학년 간의 차이는 역시 없었다.
학교 성적과 총 수면 시간 및 주간 졸림(Table 4)학교 성적은 주관적으로 “상”, “중상”, “중하”, “하” 중 한가지로 직접 고르도록 하였고 그에 따른 총 수면 시간 및 졸림지수를 비교하였을 때 주중 총 수면 시간은 차이가 없었다. 주말 총 수면 시간만 상위군에서 의미있게 20분 정도 짧았다(p<0.05). 졸림지수는 성적이 낮은 하위층에서 더 높게 관찰되었으며 PDSS에서도 하위층이 높은 편이었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
고 찰본 연구는 서울시의 1,252명의 중고등학생들의 수면 양상 및 자신들의 수면과 주간 졸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연구이다. 중3 학생들은 남녀 비율이 비슷하였으나 고등학생 중 82%가 남학생들이어서 남녀 비교 분석을 시행하지는 않았다. 서울시 중3 및 고1, 2 학년 학생들은 각각 주중 평균 6.61±1.08, 5.89±1.08, 5.65±0.97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고 있었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뚜렷하게 수면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주말에는 각각 8.36±1.73, 8.33±1.89, 7.94±1.74시간으로 고2에서 역시 가장 짧았다. 기존 연구에서 조사한 다른 지역의 학생들 중 같은 학년의 총 수면 시간과 비교했을 때 서울시 고등학생들의 주중 수면은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유사하였고 중3 학생은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 7시간~7시간 30분 동안 자는 것에 비해 6.61시간으로 짧은 편이었다.8-10 평균 주말 총 수면 시간은 고2 학생들에서 8시간이 채 못 되어 다른 지역의 학생들과 비교시 더 짧은 편이었다.8-10
평균 취침 시각은 주중에 비해 주말이 훨씬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예상과는 달리 약 20분 정도의 지연만이 관찰되었다. 이것은 주말에 1~2시간 이상 지연되는 다른 나라 학생들의 양상과는 매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타지역 학생들의 수면 양상과 비교했을 때도 본 연구와 비슷하게 평균 약 10~30분 정도의 지연이 관찰되었다.4,7-9,18-20 부산 지역의 연구에서는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주말에 취침 시각이 약간 지연되었으나 중학교 고학년 학생들과 고등학생들에서는 오히려 주중 취침 시각이 평균 30분에서 1시간 정도 더 이른 것으로 보고하였다.8 이것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중 취침 시각이 이미 오전 1시에 가까운 매우 늦은 시각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시에도 고위도의 지역인 아이슬란드의 학생들을 제외하고는 가장 늦은 취침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18 즉, 수면 항상성과 일주기 리듬을 고려시 주말이라고 해도 더 지연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 학생들의 수면잠복기를 보아서도 주중과 주말 모두 20분 내외의 정상범위로, 지연된 수면 위상으로 인한 입면의 지연은 관찰되지 않았다.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이미 학생들은 지연된 수면/각성주기에 맞추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면/각성주기는 저녁 시간 및 잠자리에서의 빛의 노출로 인하여 수면/각성주기의 지연을 더 강화시켜 만들어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주말이라고 해도 더 늦게 잠자리에 들기에는, 주중의 짧은 수면 시간으로 인해 축적된 수면빚(sleep debt)으로 인해 평균 20분 이상의 지연이 관찰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기존의 연구에서 보인 주말에 취침 시각이 더 전진된 것은 주중의 수면 부족의 단적인 증거라 할 수 있겠다.8 고학년이 되면서 취침 시각의 지연이 관찰되었고 학년에 따른 일주기 리듬의 차이를 보기 위해 아침형-저녁형 지수를 비교하였으나 학년 간 차이는 없었다. 본 연구는 15~17세의 학생들인 고학년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은 이미 사춘기와 함께 지연된 수면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1,2 학년 간 보이는 취침 시각의 변화는 내인성 요인이라기보다는 학원, 학교 숙제, 인터넷이나 비디오 게임 등의 사회적인 요인이 더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잠자리에 들어가기 전하는 일이나 빛에 대한 노출 여부, 학업 등의 구체적인 일정은 설문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그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취침 시각은 지연이 되나 빠른 학교 등교로 인해 더 앞당겨진 기상 시각은 더 짧아진 수면시간을 유발한다. 실제로 주말에 보충하는 잠은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생들이 더 많았으나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고2 학생들이 그에 비해 더 길게 자고 있지 않아 수면 부족이 더 심화 되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조사되지는 않았지만 고3 학생들에서는 수면 부족이 더욱 극대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8-10
학생들이 본인의 수면에 대한 만족도는 질문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여 반 수 이상의 학생들이 충분한 잠을 자고 있다고 대답하였으며 너무 적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약 25~40%였다. 반면에 얼마나 자주 더 수면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50% 이상의 학생들이 거의 매일이라고 대답하였고 충분한 잠을 자는 횟수에 대해서는 약 2/3의 학생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빈도가 가끔이거나 거의 없다라고 대답하였다. 수면 부족이나 충분한 수면에 대한 빈도에 대한 질문이 충분한 잠을 자냐고 묻는 문항보다 수면 부족에 대한 상황을 더 파악하기 쉽게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학생들이 충분히 잠을 자는지의 인식 여부에 따라 실제 수면 시간을 비교하였을 때 흥미롭게도 충분히 잔다고 한 군(6.24시간)과 너무 많이 잔다고 한 군(6.22시간)은 차이가 없었으며 부족하다고 한 군에서는 6시간이 안 되는 주중 총 수면 시간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수면 시간이 짧았으며 또한 졸림지수도 의미 있게 높았다. 잠이 매우 부족하다고 한 군에서는 이상적인 수면 시간이 8시간 이상으로 가장 길었고 충분히 잔다고 한 군과 너무 많이 잔다고 한 군은 약 7.6시간으로 두 군 사이의 차이는 없었다. 이상적인 수면 시간이라는 용어는 수면을 취한 후 낮에 졸립지 않고 완전히 깨어 있을 수 있는 수면 시간이라는 정의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21,22 어떤 연구에서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게 느끼는 데 필요한 수면 시간이라는 정의도 있다.21,23 정의에 따라 수면의 양 외에 수면의 질이나 수면/각성주기를 결정하는 일주기 리듬의 요소도 포함되어질 수 있다.21 본 연구에서의 설문에서는 본인이 필요한 수면 시간이 몇 시간인지를 질문하였고 “낮에 졸립지 않고 피곤하지 않게 활동할 수 있는 수면 시간”이라는 첫 번째 정의를 제공하여 수면의 양에 국한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 군 간에 어떤 군들도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면 시간만큼 수면을 취하는 군은 없었다. 그러나 전체 학생 중 35%만 수면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졸림지수도 의미있게 높았고 이 학생들의 평균 주중 수면이 6시간 미만이다. 이것은 서울시 중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면의 양을 취하는 것과 평상시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을 같은 개념으로 고려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불일치는 첫째로, 중고등학생 청소년들이 어느 정도까지의 수면 부족에 대해서는 견딜 수 있는 잠재력 또는 회복력(resiliency)이 있을 것이고 수면 부족과 수면빚의 일정 역치를 넘어서지 않는다면 본인들은 수면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만성 수면 부족은 양에 따라 그 영향이 나타나는 용량-반응효과(dose-response effect)가 있어 수면 부족의 누적은 신경행동 기능에 급성 수면 박탈과 같은 영향을 줄수 있고 회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다.24-26 이들은 모두 성인들에서 시행된 연구이며, 성인들에서도 수면 부족에 대한 회복력이나 취약도가 개인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 연구도 있다.26 청소년들의 나이는 이러한 회복력이 성인에 비해 더 좋을 수 있다. 실제 우리 연구에서도 성적별로 비교한 수면 시간은 하위층을 제외하고는 상위층과 중상, 중하층 간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하위층에서는 확실히 주중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으로 의미있게 짧았고 졸림지수도 의미있게 높은 결과는 주말에 가장 많은 양의 잠을 자서 보충을 함에도 불구하고 6시간이라는 주중 수면 시간이 학업의 능률이나 주간 기능에 영향을 끼치며 본인의 수면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역치일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다시 말해 6시간 미만의 수면 시간이 청소년들이 수면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고 주간생활이나 학습에 영항을 뚜렷이 줄 수 있는 역치 시간일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로, 낮잠의 길이 및 낮잠을 취하는 시간대에 대한 설문은 없어 제한점이 있으나, 본 연구에서 전체 중 71%의 학생들이 주중에 낮잠을 자는 것을 보면 주말에 더 길게 자는 보충잠 외에도 부족한 야간 수면, 즉 수면빚을 낮에 보충하고 있을 수 있다. 이것은 분당 지역의 학생들을 연구한 다른 연구에서도 실제 낮잠과 야간 수면을 합친 하루 전체의 수면 시간을 보여주었고 고학년이 될수록 낮잠 시간이 길어져 거의 한 시간 정도의 수면을 보충하고 있어 어느 정도는 수면 부족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9 셋째로, 청소년들이 단순히 수면 부족에 대해 저평가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수면 시간이 거의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수면을 너무 많이 취하고 있다라고 대답한 학생들은 실제 충분하다고 생각한 학생들에 비해 졸림지수도 높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사회 문화적인 요소나 학업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잠을 많이 자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상적인 수면양에 대한 인식은 서양과 아시아 청소년들 간 차이가 있는데 아시아 청소년들이 이상적인 수면의 양을 더 적게 보고하여, 이는 개인적인 차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소나 전체 사회 분위기나 문화적인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20,21,27,28 본 연구에서 중3 학생들에 비해 고등학교 학생들이 본인이 필요한 이상적인 수면 시간을 짧게 보고하고 있는 것 역시 나이에 따른 변화이거나 위에서 언급한, 사회 문화적인 요소로 인하여 즉, 고등학생들이 되면서 느끼는 학교생활, 학업 등으로 인한 주관적인 인식의 변화일 가능성이 있다. 1970년대에 스탠포드 대학에서 시행했던 10~12세의 학생들이 5~6년 동안 연속적으로 매년 여름에 3일 동안 잠을 제한하지 않고 원하는 만큼 잠을 자도록 하여 이상적으로 필요로 한 수면의 양을 측정한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지속적으로 9시간을 자는 것을 보아 청소년들이 나이가 든다고 해서 필요한 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29 이 연구를 보아서도 1~2년의 차이를 보이는 본 연구대상인 중고등학생들의 이상적인 수면 시간은 실제로는 거의 유사할 것으로 생각되어, 위의 차이는 사회 문화적인 요인으로 인한 주관적인 인식의 차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학생 중 11.8%의 학생들은 주간 졸림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 큰 문제가 있다고 하였고 22.1%의 학생들이 졸림때문에 꽤 불편하다고 하여 약 1/3의 학생들이 주간 졸림으로 인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엡워스주간졸림척도로 측정한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주간 졸림 연구에서 15.9%의 학생들이 엡워스주간졸림척도의 증가를 보고하였던 것을 보았을 때 비슷하거나 좀 더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30
본 연구는 1,252명의 서울시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수면양상에 대한 연구로 서울시 학생들이 다른 지역과 유사한 수면부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기존 연구에서 조사된 타 지역 학생들에 비해 중3 학생들은 더 짧은 수면을 보여 수면 양상에 지역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우리나라 학생들의 2/3에서 매일 또는 자주 잠이 더 필요함을 느끼고 있고, 1/3의 학생들은 주간 졸림으로 인해 생활이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는 반면 35%의 학생들만이 잠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11%에서는 비슷한 수면 시간에도 불구하고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잔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수면에 대한 인식의 불일치, 또한 고학년이 되면서 줄어드는 이상적인 수면 시간의 감소는 대학 입시와 함께 학업에 대한 지나친 강조로 인한 사회 문화적인 요소가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청소년들의 수면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요소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수면에 대한 인식의 불일치는 수면의 중요성과 수면 부족에 대한 영향을 간과하게 만들고 수면 부족을 더 조장할 가능성이 있어 청소년들에게 수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한다.
Acknowledgments이 연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조민아, 이민영에게 감사드립니다.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Basic Science Research Program through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fund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Science and Technology [R01-2011-0015788 to HWL] and the Ewha Global Top 5 Grant 2011 of Ewha Womans University.
Table 1.Table 2.Table 3.Tabl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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